치매 부모님 외출 걱정 끝! 실종 예방과 대처법 - 건강스쿨

치매를 앓고 계신 부모님의 외출, 걱정되시죠? 하루에도 몇 번씩 ‘혹시 길을 잃진 않을까’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걱정만 하기보단, 실질적인 준비와 예방이 중요합니다. GPS 위치추적기, 인식표, 지문 사전등록 등 실종을 막기 위한 다양한 방법과 대처법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치매 부모님의 안전한 외출을 위해 지금 바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치매 어르신 외출의 현실적 걱정들

치매를 앓고 계신 부모님의 외출은 가족에게 매일의 고민거리입니다. 기억력과 판단력이 점차 흐려지시면서 익숙했던 길도 낯설게 느끼시고, 순간의 혼란으로 길을 잃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실제로 치매 어르신의 실종 사례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신속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미리 준비하고 적절한 예방책을 마련해 둔다면 가족 모두가 훨씬 안심할 수 있습니다.

실종 발생 시 즉시 해야 할 일들

1. 112 신고와 정보 준비

치매 부모님이 외출 후 연락이 두절되거나 예정 시간보다 늦어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즉시 경찰에 신고합니다. 경찰은 실종자 정보를 관할 지구대와 파출소에 신속히 전파하여 수색을 시작합니다. 

신고 시에는 어르신의 성함, 연령, 착용하신 옷차림, 특이사항(흉터나 문신 등), 평소 자주 가시던 장소, 과거 실종 경험이 있는 곳, 가족 연락처 등을 상세히 알려드립니다. 공공장소에서 실종된 경우라면 출입구 봉쇄와 안내방송을 요청하고, 개방된 공간이라면 인근 지구대를 직접 방문하여 수색에 협조를 구합니다.

2. 치매안심센터와 앱 활용

중앙치매센터 홈페이지나 치매체크 앱을 통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실종자와 유사한 무연고 노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경찰과 치매안심센터가 협력하여 신속한 발견을 돕고 있습니다. 

치매체크 앱에서는 실종자 위치 추적과 안심구역 설정 기능을 제공하며, 설정된 구역을 벗어나면 보호자에게 즉시 알림을 보내줍니다. 또한 실종 발생 1주일 후에는 가족 신청을 통해 전단지, 스티커, 현수막 등의 홍보물을 무료로 제작해 드립니다.

사전 예방으로 실종 위험 줄이기

1. GPS 위치추적장치 활용

배회감지기라고 불리는 GPS 위치추적장치는 치매 부모님의 실종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입니다. 손목시계, 팔찌, 목걸이, 키링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어 어르신이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습니다. 

장기요양보험 수급자라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복지용 구로 대여받을 수 있으며, 치매안심센터에서도 손목시계형 배회감지기를 무상으로 보급하고 있습니다. 다만 연간 물량이 제한되어 있으니 미리 신청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인식표와 신상정보 준비

치매 어르신이 외출하실 때는 반드시 배회가능 어르신 인식표나 신상정보 카드를 지니고 다니시도록 합니다. 이름, 연락처, 주소, 보호자 정보가 기재되어 있어 길을 잃으셨을 때 주변 분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실종 위험이 있는 치매환자와 만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식표를 무상 발급해 드립니다. 옷이나 가방, 신발 등에 부착하면 실종 시 신속한 발견과 귀가에 큰 도움이 됩니다.

3. 지문 사전등록의 중요성

경찰청의 지문 등 사전등록제를 통해 치매 어르신의 지문, 사진, 보호자 연락처를 미리 등록해 두면 실종 시 신속한 신원 확인이 가능합니다. 안전드림 홈페이지나 관할 경찰서를 방문하여 등록할 수 있으며, 지문과 얼굴, 사진, 보호자 연락처 등의 정보를 보관합니다.

안전한 외출을 위한 체크리스트

치매 부모님의 외출 전에는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먼저 외출 목적과 장소를 어르신이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번 반복해서 설명드립니다. 약물 복용 상태와 컨디션을 확인하고, 체력과 기분 상태도 살펴봅니다. 

지참물로는 신분증, 인식표, 여벌 옷, 물티슈, 간식, 보호자 연락처 메모 등을 준비하고, 계절에 맞는 복장과 미끄럼 방지 신발을 착용하시도록 도와드립니다. 외출 경로는 복잡하거나 소음이 많은 곳을 피하고, 중간에 쉴 수 있는 장소를 미리 확인해 둡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돌봄

치매 부모님의 안전한 외출을 위해서는 이웃과 지역사회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어르신의 외출 습관이나 자주 가시는 곳을 이웃들에게 미리 알려두면 실종 시 신속한 발견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으로 시간과 장소를 알려드려 현실감을 유지하시도록 돕고, 노인정이나 쉼터 등에서 동년배와 어울릴 수 있는 활기찬 활동을 제공합니다. 어르신이 초조하거나 불안해하실 때는 꼭 동행하거나 함께 외출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맺는 글

치매 부모님을 모신 가족이라면 누구나 외출 시마다 느끼는 걱정과 불안한 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걱정 속에서도 어르신의 일상과 자유를 완전히 제한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철저한 사전 준비와 예방책을 통해 안전하면서도 의미 있는 외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GPS 위치추적장치, 인식표, 지문 사전등록 등의 예방 도구들을 적극 활용하고, 외출 전 체크리스트를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을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112 신고 방법과 치매안심센터 활용법을 숙지해 두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이웃과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함께 돌보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됩니다. 치매상담콜센터(1899-9988)나 중앙치매센터(1666-0921)를 통해 언제든 전문적인 상담과 정보를 받으실 수 있으니 주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치매 부모님과 가족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을 보내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